한신은 자주 소하(蕭何)와 말하였는데, 소하는 그를 특별하게 여겼다. 남정(南鄭)에 이르자, 여러 장수 중에 길을 가다 도망한 자가 수십 명이었다. 한신이 생각하기에, ‘소하 등이 이미 자주 왕에게 〈자신을 천거하여〉 말하였으나, 왕이 나를 등용하지 않는구나.’ 하고는, 곧 도망하였다. 소하는 한신이 도망했음을 듣자, 이 일을 〈왕께〉 아뢰는데 이르지 않고, 스스로 한신을 뒤쫓아 갔다. 사람 중에 왕에게 말하는 자가 있어 말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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