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용이 같은 무리와 함께 나무 아래로 비를 피하였는데, 무리는 모두 편안하게 걸터앉아 서로 대하였으나, 모용은 홀로 무릎을 꿇고 앉아 더욱 공손하였다. 곽림종이 가다가 (그것을) 보고서 그 특이함을 기특하게 여겨 마침내 더불어 함께 말하다가 인하여 머물도록 (곽림종에게) 청하였다. 다음날 아침에 모용이 닭을 잡아 반찬을 만들자, 곽림종이 자기를 위하여 마련하는 것으로 여겼는데, 잠시 뒤에 그 어머니에게 공양하고 스스로는 나물 반찬으로 손님과 함께 먹었다. 곽림종이 일어나 절을 하고 (그에게) 말하였다.

“경(그대)은 어질구나" 하고 인하여 학문을 하도록 권하였다. 마침내 (모용은) 이로써 덕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