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안내]≪譯註 禮記集說大全1≫
≪譯註 禮記集說大全≫ 간행의 의미
금번 간행된 ≪譯註 禮記集說大全≫은 본격적인 예기번역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禮記≫나 ≪禮記集說≫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 ≪禮記集說大全≫을 번역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온 번역서들은 대부분 ≪禮記≫의 ‘本文’만을 번역하였으며, ‘集說’까지 번역한 것도 거의 없었다. 그러나 본서는 ‘集說’은 물론 ‘大全’에서 채택된 주석까지 모두 번역하였다.
그래서 본격적인 예기번역이라고 감히 말하는 것이다. ‘大全’에서 새로 추가된 주석의 양은 전체의 반을 상회한다.
≪禮記≫를 이해하는 눈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漢代의 인식을 충실히 계승한 鄭玄과 孔穎達의 눈을 통해서 보는 것이고, 하나는 이른바 宋代 理學의 혁신적인 눈을 통하는 것이다. 古代의 典章制度에 대한 정통한 鄭玄의 주석은 禮制로서의 ≪禮記≫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전혀 새로운 사고로 ‘禮’의 意味에 대한 새로운 탐색을 시도한 宋儒의 주석은 ≪禮記≫가 어떻게 東洋의 생각을 지배하였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주석을 동시에 해득하지 않고서는 도무지 ‘禮’를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禮記集說≫은 바로 이점에 착안한 것이다. 즉 鄭玄의 古註와 宋儒의 新解釋을 적절히 배치한 것이 바로 元나라 陳澔의 ≪禮記集說≫이다. 그러나 너무 간략하였다. 그래서 宋은 물론 元나라 학자들의 중요한 주석까지를 채록하여 더욱 깊은 이해를 시도한 것이 이른바 明나라 ‘永樂三大全’ 중의 하나인 ≪五經大全≫에 포함된 ≪禮記集說大全≫이다.
이 밖에도 本書가 가지는 의의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는 원문의 의미를 분명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흔히 번역을 ‘의미전달체계’라고 한다. 이 말은 번역의 임무가 무엇인지를 잘 알려준다. 즉 모호한 해석은 문자의 치환은 되었을지언정 번역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意譯을 한다면 原義가 왜곡되거나 훼손될 것이다. 본서를 읽으면서 독자들은 역자의 苦心한 흔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변화된 懸吐이다. 본회 역주총서의 가장 큰 특징은 對譯과 懸吐이다. 이는 전통적 한문학습방식을 현대에 재현하겠다는 본회의 목표를 구현하는 유효한 방법이다. 이제까지의 현토는 대부분 전통시대 표기된 것을 그대로 따랐다. 하지만 본서에서는 변화된 말에 따라 현토도 변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일정부분 변화를 시도하였다. 즉 ‘가’와 같은 주격조사의 현토를 사용한 것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본서를 소리 내어 읽다보면 懸吐가 가지는 뛰어난 기능을 몸으로 체득할 수 있을 것이며, 聲讀의 즐거움도 맛보게 될 것이다.
셋째는 엄정한 校勘이다. 經書의 교정은 국가적인 힘을 기울였다. 그러나 오류 없는 책이 있을 수 없다. 따라서 교감은 안정된 번역을 담보하는 주춧돌과도 같다. 본서는 국내 통행본인 내각본 ≪예기집설대전≫을 저본으로 하되, 국내 최초로 「세종조 목판본」, 「사고전서본」, 「북경대 주소본」, 위식의 ≪예기집설≫ 등과 校勘하여 번역에 반영하였다. 이런 교감은 본서가 학문의 엄정함에 얼마나 유의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古註와 宋儒들의 해석이 갈리는 주요한 부분에서는 譯註를 달아 풍부한 설명은 물론 역자 자신의 견해까지 밝히고 있다. 역자의 이런 노력은 독자들이 이해를 깊게 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이제 본회는 깊은 관심을 보여주신 본회 회원님을 비롯하여 독자 제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더욱 뛰어난 국역을 제공하기 위하여 역자와 함께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리면서, 그런 노력의 징표로서 본서를 드리고자 한다.
* 역 주 : 辛 承 云(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 판형 및 정가 : 4×6배판, 384면, 18,000원
* 편 집 : 고전국역편집위원회
* 발행처 : 사단법인 전통문화연구회
* 전 화 : 02-762-8401 전 송 : 02-747-0083
* 홈페이지 : CyberSeoDa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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