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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14년 학술발표회 "東洋古典, 어제와 내일의 架橋"

2014년 학술발표회

東洋古典, 어제와 내일의 架橋

 

 東洋의 전통적 處世觀을 통해 현대사회의 인간성 회복 방안을 모색하고, 壬亂 직후부터 朝鮮後期까지 兵書의 刊行과 활용양상을 검토하여 그 원인과 현상을 분석.

東洋古典 데이터의 公開·共有를 중심으로 동양고전 정보화 사업의 발전 방향을 조망하며, 아울러 우리나라의 현행 어문정책과 한자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올바른 언어생활을 위한 방향과 전망을 탐색.

 

- 11월 25일 오후 2시부터 5시 반 까지.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5개 주제 연구 논문 발표

    - 동양고전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모색

    - 東洋古典 역주 ≪武經七書直解≫ ≪顔氏家訓≫ 出版 紀念式

 

 (사)전통문화연구회(회장:李啓晃)는 ‘東洋古典, 어제와 내일의 架橋’라는 주제로 지난 11월 25일(화)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2014년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최근 ≪顔氏家訓≫(전2책), ≪武經七書直解≫(전4책) 의 완간을 계기로 그 의의를 조명하고 학술적 의미를 검토하였다. 

또한, 기존의 잘못된 어문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한자문맹의 사회적 폐해에 대해서도 조명하며, 기존 동양고전 정보화 방식인 ‘문헌의 정보화’에서 탈피하여 ‘지식의 정보화’로 발전하는 길을 모색하고, 울산대 옥철영 교수팀과 함께 개발한 ‘한자로(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기의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 논문이 발표되었다.


1. 이화여대 鄭在書 교수는 ≪顔氏家訓≫과 ≪抱朴子≫를 중심으로 각각의 저자인 顔之推와 葛洪의 처세관을 비교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안지추의 ≪안씨가훈≫은 家訓體 산문 문학의 전범으로서 단순히 한 집안의 가풍과 교훈을 담은 책을 넘어 魏晉南北朝라는 사상 유례 없는 난세를 살았던 한 지식인의 사상과 풍모, 그리고 성공적인 삶의 가르침을 전해주는 고전이다. ≪안씨가훈≫에서 안지추는 유교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이와 대척적인 위치에 있는 불교와 도교에 대해서도 포용하는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편 東晋의 갈홍은 그의 저서 ≪포박자≫에서 안지추와는 대조적으로 도교를 기반으로 하면서 유교를 보조적인 사상으로 삼는 도본유말(道本儒末)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양자는 비록 사상적 기반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있으나 다른 사상을 배척하지 않고 그 장점을 버리지 않는 실용적 태도를 지님으로써 위진남북조라는 난세에서 安身立命에 성공하였다.

정재서 교수는 이 발표를 통해 이들 두 사람의 사상과 처세관으로부터 변화무쌍하고 기복 많은 이 시대를 가치 있게 살아가기 위한 지혜와 처신의 방안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2. 국방대학원 盧永九 교수는 조선시대 ≪武經七書≫의 간행과 활용 양상에 대해 정치한 고증을 바탕으로 간행의 배경과 그 시대적 의미에 대해 고찰했다. ≪武經七書≫는 孫武가 쓴 ≪孫子≫, 吳起의 ≪吳子≫, 司馬穰苴의 ≪司馬法≫, 尉繚의 ≪尉繚子≫, 李靖의 ≪李衛公問對≫, 黃石公의 ≪三略≫, 呂望의 ≪六韜≫를 아울러 일컫는 말로, 宋나라 元豊 연간에 이들 병서를 ‘七書’라고 호칭한 데서 유래된 명칭이다.

노영구 교수는 논문에서 조선 말 일본의 한반도 침략의 과정에서 조선의 군사력이 이를 저지하지 못하자, 이후 ‘조선은 역사적으로 군사적 전통이 부재하였다’는 인식이 출현하여, 매우 오랫동안 우리의 뇌리에 깊이 뿌리 내렸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조선시대 ≪무경칠서≫ 간행과 이해에 대한 이번 발표를 통해 이러한 기존의 인식이 심각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였다. 아울러 전통문화연구회의 ≪무경칠서≫ 완간이 조선의 군사적 전통을 재발견하고, 향후 이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3. 한국학중앙연구원 金炫 교수는 ≪동양고전 정보화 방안 - 시맨틱 웹 시대의 十三經注疏 데이터베이스 구현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시맨틱 웹(semantic web)이란 자동화된 장치가 인간을 대신하여 정보를 인식·가공하여 새로운 정보를 생산해내는 지능형 웹을 말한다.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수집하여 새로운 사실을 발굴할 수 있는 구조로 디지털화하는 방향을 설정하여 동양고전 자료 정보화 사업의 개선 방향을 적시하였다.

기존 동양고전이, 책이라고 하는 문헌정보 자체만을 정보화하는 데 집중함으로써, 지식의 확산과 공유, 그리고 활용면에서 크게 沮礙된 부분이 있었기에, 향후 자료에 담긴 지식을 디지털화하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 방법을 제시하였다. 즉 ‘십삼경주소’라는 고전 자체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찾아내고, 그 데이터 특성에 적합한 디지털화 방법을 강구하여 문헌의 정보화에서 지식의 정보화로 나아가기 위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다.



4. 조선일보 兪碩在 기자는 ≪漢字 文盲의 社會的 弊害 -미디어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 한자문맹의 폐해에 대해 집중 분석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유석재 기자는 2014년 초부터 조선일보 문화면에 ‘漢字文盲 벗어나자’라는 기획기사를 연재해오고 있다. 1970년 ‘한글 전용화 정책’이 시행된 이래 현재까지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와 현상에 대해 풍부한 분석 자료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문제를 조목조목 꼬집었다.

본 발표에서는 그간 신문 지면을 통해 다루지 못했던 미디어의 한자 誤用 문제에 대해 집중 조명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미디어가 확산시키는 한자문맹에 대해 통렬하게 비판하면서, 올바른 언어생활을 위한 언론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지적한다.

 

5. 울산대 玉哲榮 교수는 전통문화연구회와 공동으로 개발한 한글·漢字자동변환기 ‘한자로(漢字路)’의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한자로(漢字路)’는 최근 교육부의 초등 국어·사회 교과서 한자병기 시책으로 인해 그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옥철영 교수는 이번 논문을 통해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변환과 법률 한자 변환 등 그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더불어 形態素·同形異義語 분석시스템(UTagger)에 새롭게 추가된 ‘미등록어 및 신조어 추정 기능’과 사용자 사전에서 문맥정보 학습기능을 담은 성능 개선 사항에 대해서도 보고하였다.


​◇ 행사개요

일시 : 2014년 11월 25일(화) 14:00~17:30

장소 :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주관 : (사)전통문화연구회

후원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

 

사 회 : 元周用(성균관대 연구교수)

축 사 : 沈在箕(전 국립국어원장)

安洋玉(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 주제발표

1. 亂世의 지식인 顔之推의 사상과 처세관 -갈홍(葛洪)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鄭在書 이화여대 교수

2. 조선시대 ≪武經七書(直解)≫의 간행과 활용의 양상

盧永九 국방대 교수

3. 동양고전 정보화 방안 – 시맨틱 웹 시대의 ‘十三經注疏’ 데이터베이스 구현 전략

金炫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4. 한자문맹이 가져온 사회적 弊害 - 미디어를 중심으로

兪碩在 조선일보 기자

5. 한자로(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기 활용 연구

玉哲榮 울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