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보기

<泉水>

毖彼泉水도
亦流于淇로다
有懷于衛하여
靡日不思호니
孌彼諸姬와
聊與之謀호라

興也라 毖는 泉始出之貌라 泉水는 卽今衛州共城之百泉也라 淇水는 出相州林慮縣하여 東流하니 泉水自西北而東秋蛟숄焄[孌은 好貌라 諸姬는 謂姪娣也라
○ 衛女嫁於諸侯러니 父母終에 思歸寧而不得이라 故로 作此詩라 言毖然之泉水도 亦流於淇矣라 我之有懷於衛하니 則亦無日而不思矣라 是以로 卽諸姬而與之謀하여 爲歸衛之計하니 如下兩章之云也라

出宿于泲하고
飮餞于禰호니
女子有行이
遠父母兄弟라
問我諸姑하고
遂及伯姊호라

賦也라 泲는 地名이라 飮餞者는 古之行者 必有祖道之祭하니 祭畢에 處者送之하여 飮於其側而後行也라 禰亦地名이니 皆自衛來時所經之處也라 諸姑伯姊는 卽所謂諸姬也라
○ 言始嫁來時에 則固已遠其父母兄弟矣라 況今父母旣終하니 而復可歸哉아 是以로 問於諸姑伯姊하여 而謀其可否云爾라 鄭氏曰 國君夫人은 父母在則歸寧이요 沒則使大夫寧於兄弟니라

出宿于干하고
飮餞于言하여
載脂載舝하여
還(旋)車言邁하면
遄臻于衛언마는
不瑕(何)有害아

賦也라 干, 言은 地名이니 適衛所經之地也라 脂는 以脂膏塗其舝하여 使滑澤也라 舝은 車軸也니 不駕則脫之라가 設之而後行也라 還은 回旋也니 旋其嫁來之車也라 遄은 疾이요 臻은 至也요 瑕는 何이니 古音相近하여 通用하니라
○ 言如是則其至衛疾矣라 然이나 豈不害於義理乎아하니 疑之而不敢遂之辭也라

我思肥泉하여
玆之永歎호라
思須與漕호니
我心悠悠로다
駕言出遊하여
以寫我憂아

賦也라 肥泉은 水名이라, 須, 漕는 衛邑也라 悠悠는 思之長也라 寫는 除也라
○ 旣不敢歸라 然이나 其思衛地하여 不能忘也하니 安得出遊於彼而寫其憂哉아

泉水四章이니 章六句라

楊氏曰 衛女思歸는 發乎情也요 其卒也不歸는 止乎禮義也라 聖人著之於經하여 以示後世하사 使知適異國者는 父母終이면 無歸寧之義하시니 則能自克者 知所處矣리라